2011년 8월 12일 금요일

[스크랩] `43`을 기억하면 스코어가 좋아진다


퍼트 때 홀 43cm 지나도록 쳐라
페어웨이 안착률 43% 이상 돼야
쇼트게임 전문 교습가 데이브 펠츠는 볼에서 홀까지의 퍼트거리가 2m라면 볼이 2.43m 굴러갈 정도의 세기로 스트로크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미LPGA투어 소속의 김미현이 퍼트하는 모습.
골프는 숫자 게임이다. 장비 스펙에서 스코어 계산에 이르기까지 숫자를 빼놓고는 골프를 말하기 어렵다. 골퍼들이 알아둬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것이 있는가 하면,참고 삼아 기억해야 하는 것도 있다. 볼이 홀 가장자리에 걸쳐 있을 때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10'초라는 것은 꼭 알아야 할 숫자다. 반면 홀 지름이 '108'㎜라는 사실은 알면 좋고,몰라도 상관없다. 그런데 스코어 향상을 노리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숫자가 있다. 바로 '43'이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숫자'43'
숫자 43은 스코어와 직결되는 퍼트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더 중요하다. 43㎝와 43% 두 가지가 있다. 모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로 일하다가 쇼트게임 전문 교습가로 변신한 데이브 펠츠가 실험 · 관찰을 통해 밝힌 것이다. 

먼저 43㎝(17인치)는 퍼트할 때 볼이 홀을 43㎝ 지날 만큼의 스피드로 치라는 것이다. 볼에서 홀까지의 퍼트거리가 2m라면 볼이 2.43m 굴러갈 정도의 세기로 스트로크하라는 얘기다. 왜 하필 43㎝인가. 펠츠는 "그 정도 스피드로 쳐야 방향이 맞을 경우 홀인 확률이 가장 높고,홀인이 안 되더라도 다음 퍼트를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양용은은 실제 퍼트거리보다 30㎝를 더 보고 친다. 30㎝든 43㎝든 큰 상관은 없으나 볼이 홀을 지나가도록 쳐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홀 바로 옆은 골퍼들 발자국이 닿지 않기 때문에 그린의 다른 부분보다 높고,그보다 더 바깥쪽은 스파이크 자국으로 인해 울퉁불퉁하다. 이로써 홀 주변에는 도넛처럼 보이지 않는 장벽이 생긴다. 그 장벽을 가뿐히 넘어야 홀인 가능성이 높아진다. 약하게 치면 볼은 아예 그 장벽을 넘지 못하거나,넘더라도 홀에 다다르기 직전에 좌우로 흘러버린다. 43㎝를 더 보고 치는 것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넘어 볼을 컵에 떨어뜨릴 수 있는 길이다. 

펠츠는 또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코어 가운데 퍼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3%라고 말한다. 한 라운드에 90타를 치는 '보기 플레이어'의 퍼트수는 38.7회(38~39회)에 달한다. 홀당 평균 2퍼트를 하지만,두세 홀에서는 3퍼트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는 "스코어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연습하라"고 권장한다. 골프 연습시간의 43%를 퍼트에 투자하라는 말이다. 

◆드라이버샷 여섯 번은 페어웨이로

보기 플레이어들은 평균적으로 한 라운드에 드라이버샷 14회 중 다섯 번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다. 한 홀만 더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면 그토록 원하던 80타대 진입이 눈앞인데….드라이버샷이 14차례 중 6차례 페어웨이에 떨어지면 페어웨이 안착률은 42.8%,반올림하면 43%가 된다. 두 번의 샷 중 한 번꼴도 안 된다. '80타대'에 들어선다는데 못할 것도 없겠다. 단,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거리 욕심'은 자제해야 한다.

골프팀장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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