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31일 일요일

[스크랩] 쉽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 마무리 퍼팅

신규사업. 너무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성과가 나올 때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을 해야 하는 담당자들이 너무 많은 일을 앞에 두고 당황하거나 주눅 들어 있다면, 경영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다. 한가지는 확실하다. 무엇인가 시작해야 한다. 뭐든 시작이 가장 힘든 것이다.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일은 풀려나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시작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일이면서 작고 쉬운 일을 선정해서 그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무릇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일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골프라는 신규사업. 엄두가 나지 않는다. 뭐부터 해야 할까? 쉬운 것부터 작은 것부터 하면 어떨까? 목표인 108타를 하기 위해서는 다섯가지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①1m에서 퍼팅마무리하기. ②10m 안에서는 퍼팅으로 1m 안까지 보내기. ③그린주변에서 공을 굴려서 10m까지 전진하기. ④100m 안에서는 그린 주변까지 공을 보내기. ⑤티그라운드에서 시작하여, 두번의 스윙으로 250m를 전진하기. 이 중에 가장 작고, 쉬운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1m에서 퍼팅마무리하기'다.

1m에서의 퍼팅. 무엇보다 동작이 간단하다. 10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그립과 자세와 스트록을 배우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동작이 간단하다 보니 대단한 신체적 조정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1m밖에 되지 않으니 막강한 파워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종목이다.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을까? 그게 그렇지 않다. 1m 안에서의 퍼팅도 게임을 하거나, 내기를 붙으면 참 재미있다. 그 간단한 동작을 반복해서 하면서도 손에 땀이 흐른다. 상대방이 없다면 혼자서 내가 몇개나 연속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도전해 봐도 된다. 그 간단한 동작도 자신의 기록과 싸우는 일이 되면, 이게 또 손에 땀이 흐르게 된다. 골프중계방송을 보면 대부분의 화면이 퍼팅하는 모습으로 채워지는 이유다. 마무리퍼팅은 항상 긴장과 스릴이 가장 극적으로 표현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건 선수들의 세상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이지 초보자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 아닐까? 아니다. 초보자가 처음 라운드 나가면 티샷을 할 때와 마무리퍼팅을 할 때 가장 긴장된다. 왜 그럴까? 같이 라운드를 나간 동반자들이 빤히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같이 티샷할 때 사람들이 쳐다본다. 그 이후는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다 자기 공을 향해 흩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린으로 가면 다시 다 만나고, 마무리퍼팅을 할 때 빤히 쳐다보고 있다.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식은땀이 흐른다. 처음부터 연습을 많이 해두면 그 부담을 이길 수 있다.

그것이 바로 1m 마무리퍼팅이 쉽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 중의 기본을 연마하는 과정인 이유다. 바로 멘탈게임과 루틴을 연마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동작이 간단하기 때문에 동작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자동화의 영역으로 빠르게 넘어간다. 그렇다면 적절한 훈련방법이 주어진다면 자연스럽게 루틴을 연습하게 된다. 골프가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운동이고, 마음으로 하는 골프의 핵심이 루틴이라면, 시작부터 게임의 절반을 마스터하고 시작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시작부터 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시작을 찾아내는 것이 현명한 CEO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아닐까?

박경호 KPGS 헤드코치

[출처] Money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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